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가라사대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 - 출애굽기 4:13~14 -
인격적인 순종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려고 떨기나무 앞에서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는 자기는 부족하다 하고 하나님은 설득하는 밀당이 계속되다 하나님이 버럭 하시는 장면입니다.
모세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백성을 구하라는 부담되는 사명입니다. 젊은시절 그 생각에 사람을 죽이고 도망쳤던 지우고픈 과거와 상처도 있습니다. 지금은 익숙한 곳도 벗어나야합니다.
능력이 출중하고 말도 잘하는 사람, 어려운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사람. 그런 보낼만한 사람을 보내라며 부르심을 거절합니다. 좋은 일이고 맞는데 난 아니라고. 우리도 비슷합니다.
하나님이 ‘노를 발하시고’ 말씀하신 부분이 따뜻하고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강제로 조종하지 않으시고 능력으로 보여주고 말로 설득하는 하나님. 인격적이시고 존중해주시는 하나님.
내가 보낸 것이고 내가 함께 한다고. 필요한 능력은 내가 더한다고. 말 못한다고 하니 말 잘하는 아론도 보내주겠다고. 이런 우여곡절과 설득 끝에 모세는 순종하고 아론과 애굽으로 갑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리하지 않습니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혹은 강하게. 말씀하고 설득하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그리고 은혜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은 사실 바로 알고 순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생각과 계획 훨씬 위에 있으시기 때문에. 내가 순종할 수 있는 영역인지도 모르겠고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믿음이겠죠. 순종엔 믿음에 기반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과거와 익숙함과 결별하는. 기존의 방법과 결별하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더 순종하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길을 열어 주시고 방법을 보여 주시고 인격적으로 나에게 맞게 알려주시는 부르심을 듣고 순종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사랑함으로 섬기고. 주께하듯 감사함으로 일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더 찾고.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고 실행하면서. 내가 더 죽고 주님이 드러나는 순종의 삶을 살아내길.
내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영역부터. 은혜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는 순종의 영역까지.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성장해나가길.
오늘도 인격적으로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들으며 순종함으로 동행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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