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7 말씀묵상 : 중보자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가까이 나아가 가로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려나이까 그 성중에 의인 오십이 있을찌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치 아니하시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만일 소돔 성중에서 의인 오십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경을 용서하리라
아브라함이 또 가로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말씀하리이다 거기서 십인을 찾으시면 어찌 하시려나이까 가라사대 내가 십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즉시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 창세기‬ ‭18‬:‭22~24, 26, 32~33‬ –

중보자

하나님이 소돔을 멸하시려는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말해주십니다. 그 말에 아브라함은 그 곳에 있는 의인들은 어찌하냐며 하나님과 대화하고 협상합니다.

의인이 50명 있어도 멸하시겠냐고. 하나님은 그럼 멸하지 않겠다. 5명 모자라면? 그래도 멸하지 않겠다. 계속 아브라함의 말을 들어주시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왜 그렇게 하나님께 기도했을까? 자신의 조카 롯 때문일수도, 그 곳의 사람들을 긍휼히 여겼을수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자신의 일이 아니지만 그들을 위해 중보했습니다.

이 와중에 소돔도, 롯도 아무도 몰랐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지. 자신들을 멸망에서 구하기위해 누군가가 기도하고 있는지.

아브라함은 개의치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알아주는지 여부는 중요치않고 그저 그들을 향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그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중보자에게 필요한 태도입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그를 향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그들이 하지 못하는 기도를 대신 해 주는 것.

중보자의 가장 큰 기쁨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중보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중보자와 친밀하게 동행하십니다.

중보 대상자가 살아나는 것을 보는 기쁨도 비길 수 없습니다. 상대가 알 수도 있지만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비밀한 기도의 교제의 결과를 보는 기쁨. 알 사람이 없는 은혜입니다.

중보자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과 다른 대상을 이어주는 중보자. 기도로 연합하게 만드는 화평케하는 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중보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내 마음이 힘든 곳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공동체에서.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향해. 중보를 통해 하나님과 나만 아는, 알 사람이 없는 기쁨을 누리길 원합니다.

남을 살림으로 내가 사는 놀라운 은혜를 풍성히 누리는 중보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