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07 말씀묵상 : 온전한 회복

세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 요한복음‬ ‭21‬:‭17‬ –

온전한 회복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제자들 앞에 다시 나타나시고는 함께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세번 부인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번 물으십니다. 

첨에 두번 물으실때 보이지 않던 단어 하나가 세번째 물으실때 보입니다. 베드로가 근심했다고. 영어로는 hurt 나 grieved로 나옵니다. 예수님이 세번 물으셔서 베드로가 상처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베드로는 아팠지만 그 물음에 직면하고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왜 세번 물으셨을까.
세번 부인했으니 세번을 물어보시고 세번 사랑을 고백하게 하시면서 온전히 회복시키기 위하심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해는 쉽게 됩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입장에서 그 세번째 물음은 참 아팠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주님을 세번 부인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예언, 그리고 그 예언 대로 세번 부인한 자신의 모습, 닭이 울고 난 후 죄책감에 울었던 것. 그 때의 상황이 생생히 떠올라 아팠겠죠.

예수님이 그 아픔을 모르실리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굳이 세번을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사랑한다고 고백을 받아 내십니다. 

왜 세번 물으셨을까요? 정죄하거나 복수하기 위해서 그러셨을까요? 진짜 사랑하시기에, 온전히 회복되기를 원하시기에 굳이 세번 물어서 베드로에게 직면하게 하신 것 아닐까요?

만약 예수님이 세번 물으셔서 그 사실을 직면하게 하지 않으셨다면 베드로는 온전히 회복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죄책감이 계속 남아있지는 않을까. 예수님이 떠나시기 전에 직면하게 하심으로 마음의 상처까지 다 덜어내고 회복시키신 것이 아닐까. 온전한 회복을 위한 예수님의 방법이 바로 직면하고 근본부터 해결하게 하심이 아닐까.

사랑은 그냥 넘어가는게 아닙니다. 있는 것이 없다고 하는게 해결책이 아닙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시하는 것이 해결의 시작입니다. 문제를 그냥 덮어버리면 그것이 쓴뿌리가 되어 언젠가 다시 나를 옭아 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면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깊은 회개가 일어날 때 나의 죄를 먼저 직면하게 됩니다. 직면하고 부끄러워하고 어쩔 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죄들을 모두 없애주시기 때문에 은혜인 것이고 감사함으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온전히 회복시키고자 하십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직면하는 용기인 것 같습니다. 

말씀 앞에 솔직하게 나를 비춰보는 것. 내 생각이나 그냥 죄책감이 아니라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직면하는 것. 그것을 그대로 숨김없이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가고 십자가를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말로나 이론으로가 아닌 인격적이고 실체적으로 십자가를 직면해야 합니다.

직면하게 하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아직 민감하다는 것은 아직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죄를 여전히 지을 수 있지만 그때마다 아프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은혜 앞에 올바로 반응할 수 있길 원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고,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시길 원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용기까지 주시길 구합니다.

그리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온전한 회복을 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통해 증명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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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jkpark에 관하여

선한영향력, 한없는 성장, 은혜와 축복의 통로, 매일 어제보다 더 주님을 알고 사랑하길 원하는..^^ davidjk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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