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25 말씀묵상 : 하나되게 하소서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 요한복음‬ ‭17‬:‭23‬ –

하나되게 하소서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잡히시기 전 다락방에서 제자들만 모아놓고 성만찬 하시면서 기도하신 내용입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아니라 친밀한 제자들만 모아서 하신 말씀들과 기도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일테고, 하나님께 드리는 이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기도의 대상은 ‘주신 자들’을 위해 그리고 ‘이들을 통해 주님을 믿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세상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인류의 구원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막연하게 큰 기도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신 한 영혼들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하셨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도의 내용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우선 우리를 보전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악에서 지켜달라고, 세상에 속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왜냐면 우린 아버지의 것이지만 아직 세상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리로 거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진리는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거룩해지셨듯이 우리도 진리로, 말씀으로 거룩해지도록 기도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이 하나되셨듯이. 우리도 하나되게 해달라고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아버지가 예수님 안에 거하면 온전함을 이루는데 이 하나됨을 구하셨습니다.

구하신 이유는 세상이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버지가 예수님을 보내신 것을. 그리고 아버지가 예수님을 사랑하시듯 우리도 사랑하심을 이 하나됨을 통해 알게 하시려고 구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하나됨을 위한 기도를 하신 것 같습니다. 아직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함께 한 말씀으로 이 세상에서 우리를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하나님 안에서 하나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17장 전체적으로 이 하나됨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봐도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 하는 하나님의 뜻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뜻을 기억하고 순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매일 말씀 묵상을 깊이 함으로 뜻을 계속 알려고 노력하고 기도함으로 분별해야합니다. 왜냐면 우린 매일 까먹으니까요. 세상에서 바삐 사느라 중요한걸 계속 잊어버리니까요. 그리고 세상은 우릴 점점 더 바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so what? 이라는 질문이 참 중요합니다. 전략 짤때, 논리구조 짤때 항상 물어야하는 질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어쩌란거냐? 구체성을 알아가기 위한 질문입니다. 

묵상을 할 때도 so what? What should i do? 이 질문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묵상이 내게 무슨 의미인가? 내가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삶으로 보이지 않는 말뿐인 신앙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합니다. 남들은 커녕 나 자신도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할 지도 모릅니다.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묵상이 필요합니다. 묵상해나가며 적용점을 찾는 노력을 쉬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됨을 생각하고 실천하고 싶습니다. 나와 뜻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관적이거나 맹목적인 동의를 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한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심으로, 모든 다른 사람들이 오직 한분 예수님을 모심으로 주님 안에서의 하나됨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닮아가며 우리가 추구해야할 하나됨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구하신 하나됨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안에 먼저 하나님과 예수님의 온전한 하나됨을 모시길 원합니다. 진정 예수님이 주인으로 모시길 원합니다. 아직 내가 주인이고 싶은 많은 영역들을 더 주님께 내어드림으로 진정한 자유함을 누리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 하나됨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있어 예수님이 원하신 하나됨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