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 요한복음 4:23 ~24 –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참 예배자를 찾으신답니다. 익숙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어려운 오늘 본문은 묵상하는데 좀 오래 걸렸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 다른 성경 번역들을 찾아보면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라고 되어있습니다. 성령과 진리로, 성령과 진리 안에서(in the Spirit and in truth)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성령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성령 안에서 드리는 예배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배 드리는 것. 진리 안에서 드리는 예배는 복음으로, 말씀으로 예수그리스도와 십자가를 묵상하며 그 은혜 안에서 드리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예배는 무엇일까.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예배일까. 순서에 맞춰 그 자리를 지키고 찬송 따라부르고 설교 듣는 것이 예배일까.
이 본문 앞에 보면 이 산에서도, 예루살렘에서도 예배를 드리지 않는 때가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때까지의 예배는 꼭 성전이라는 장소에 한정되었지만 예수님 이후의 예배는 특정 장소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심과 동시에 우리에게 성령을 허락하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의 은혜로 어디서나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결국 주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는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되 매 순간 성령에 힘입어 살아가고 말씀을 사모하며 복음을 내면화하여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가치를 실천하며 삶으로 전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능동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일에 한번 교회가서 기도하고 설교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순간이 예배가 되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실 방법을 선택하는 삶. 주일은 집중적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며 높이고 찬양하는 시간으로 온전히 바칠 수 있는 시간으로 삼는 것.
즉 일상생활과 주일의 예배시간이 분리되지 않는,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그런 예배자가 되는 것이 주님이 말씀하신 참 예배자가 아닐까 싶네요.
일상을 하나님과 동행하고 예배하며 보낸다면 주일예배는 당연히 훨씬 풍성하고 깊이 하나님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일에 일찍 자리잡아 한 주를 기도로 돌아보고 하나님께 집중함으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 시간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복음이 살아있는 설교로 나의 부끄러움을 회개하고 다시 회복시키는 은혜를 누리는 시간을 갖는 것. 예배 시간 내내 하나님을 진정 높이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풍성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예배가 살아있는가 점검해보기를 원합니다. 나는 예배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왔는지, 주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를 드려왔는지, 주님이 찾으시는 그러한 예배자가 되고자하는 마음이 있는지 돌아보고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더욱 간절해지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예배를 더 알려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 예배자로 불러주시기를, 매 순간 올려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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