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01 말씀묵상 : 기적보다 은혜

배에 올라 저희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 마가복음 6:51~52 –

기적보다 은혜

기적은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앞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바닷가의 배 위에서 폭풍우에 시달릴때, 그리고 예수님이 그 바다위를 걸어 그들에게 오시고 폭풍우를 잠잠하게 할 때 까지도 그들은 놀랐습니다. 

그 이유를 그 기적을 기억하지 못하고 마음이 둔해졌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건 기적을 경험해도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금방 까먹습니다. 기적을 실제로 경험하고 봤을 때 물론 감동 받고 놀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감정’은 오래가지 않고 곧 잊혀집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원래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드러내기 위해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린 그 기적의 진짜 목적은 생각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기적이나 어떤 감정적인 느낌만 바라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기적보다 주님을 알고 전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며 지속적으로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주님이 원하신 것입니다. 

물이 갈라지고 물위를 걷고 오병이어같은 물리적인 기적보다 내면이 온전히 하나님을 향할 수있는게 더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기적보다 지속적인 관계,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며 발전시키는 은혜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라게 하고 하나님과 교제케 하며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고싶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성령의 은혜입니다. 오직 은혜로 하나님과의 전인격적인 만남과 전인격적인 교제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이 사실이 진짜 은혜입니다. 

무엇을 구할 것인가. 눈에 보이고 당장의 필요를 채우는 기적? 근본적으로 주님을 아는 은혜? 기적의 목적도 예수그리스도가 드러나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지지 않을까요?

더욱 하나님을 구하는 기도를 올려드리길 원합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알고 지속적으로 교제케 하시는 은혜를 허락하시길 원합니다. 일상의 필요보다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에 관심 가지고 그것을 먼저 구할 줄 아는 은혜 안에 거하는 자녀가 되길 원합니다. 

날마다 더욱 깊이 주님을 알고 사랑하고 교제하며 어제보다 더욱 주님을 사랑하는 은혜를 더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