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31 말씀묵상 : 내게 가치있는 것

이에 귀신 들렸던 자의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저에게 고하매 저희가 예수께 그 지경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 마가복음 5:16~17 –

내게 가치있는 것

오늘 본문 앞 내용에는 거라사의 귀신들린 사람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이 귀신들을 향해 그 사람에게서 떠나라고 말씀하시니 귀신들은 근처에 있던 돼지들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예수님이 허락하시니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근처에 있던 이천마리 가량의 돼지떼 속으로 들어가고 돼지들은 모조리 바다로 뛰어들어가 몰살당합니다. 그 후에 그 지방 사람들이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간청한 것이 오늘 본문 내용입니다.

예수님께 떠나달라 요청한 사람들은 왜 떠나달라고 간청했을까요? 두려움도 있을테지만 기본적으로 재산상의 손해를 직접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계시다간 또 어떤 손해를 끼칠지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겠죠.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했던 그들은 아직 예수님을 몰랐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어떤분인지 왜 이곳에서 귀신을 쫓아내며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시는지 몰랐습니다. 예수님의 가치를, 복음의 가치를 몰랐기에 그런 부탁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합니다. 마음, 돈, 시간을 투자합니다. 저들은 예수님을 몰랐고 돼지들은 그들에게 중요한 재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더 가치있는 돼지를 날려버린 장본인인 예수님을 떠나라고 한 것이죠.

그럼 복음을 아는 사람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어떻게 행동하는게 바른 것일까요? 

우리는 복음의 가치를 얼마나 알고 얼마나 크게 여기고 있을까요?

복음 때문에 재산상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을까요? 살면서 사소한 손해들을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진짜 복음의 가치를 알고 그정도의 손해를 입고도 복음을 사수할 수 있을까요?

나에게 복음의 가치는 어느정도인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의 사도들이나 많은 선교사님들 처럼 목숨걸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겁이 많은 제게는 다행히도, 지금 우리가 사는 이 곳은 당장 복음을 의해 목숨을 것 것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목숨걸 수는 없어도, 목숨 걸 필요는 없어도 눈앞의 이익과 세상의 즐거움, 부와 가치관 때문에 복음을 우습게 만들지는 않기를 원합니다. 

진짜 복음을 위해서 세상에서 손해도 감당할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내게 복음이 세상의 어떤것보다 가치있는 것이라면 세상에서의 손해들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떠나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더욱 예수님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복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되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인 복음을 귀하고 감사히 여길 줄 아는 자녀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신 그 복음이 어떤것보다 내게 가치있는 것이길 원합니다. 

머리로, 이론으로만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으로 복음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그렇게 더욱 주님께 가까이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