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 마가복음 2:17 –
예수님이 필요한가?
똑똑하고 훌륭한 회사 선배님과 이야기하다 기독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본인은 원죄를 못믿겠고 지금 착하게 나쁜짓 안하고 잘 살고 있는데 죄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못믿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분은 크리스천은 아니었지만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려면, 예수그리스도가 필요한 사람은 죄인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일단 그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동시에 도전이 되었습니다. 크리스천인 나에겐 그런 인식이 있는지?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죄인이었다는 인식이 얼마나 있었는지?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병든자에게만 의사가 필요하듯 죄인에게만 예수님이 필요하다 하십니다. 이 말씀을 앞에 두고 그 때의 에피소드를 새삼 기억하며 내게 되묻습니다. 난 예수님이 필요한가? 정말 예수님이 필요함을 인정하는가?
만약 내게 예수님이 필요하다면 나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죄인이라야 예수님이 필요하다 하셨으니까요.
그렇다면, 죄인이면 어째야 하나요? 죄인은 죄 사함이 필요하고, 죄 사함을 위해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죄인이기에 겸손히 예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이라는 것은 나는 죄인이고 예수님이 필요한 존재이며 예수님의 은혜로 용서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럼 용서받은 크리스천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내가 죄인이었다는 인식을 잊지 말고 예수그리스도가 필요함을 겸손히 인정하며 오로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고 회복되었음을 감사함과 겸허함으로 누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임을 인정할 때 주의해야할 두가지 잘못된 태도가 있습니다. 죄인이라고 계속 죄책감만 가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예수님이 내 죄를 모두 용서하셨으니 나는 아무 잘못 없다는 뻔뻔함, 이 양 극단의 태도를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한 자입니다. 더이상 죄가 우리를 주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죄에서 자유하지만 동시에 이 자유함이 공짜가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보혈의 은혜에 의한 것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 먼저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 사랑과 은혜. 이 사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합니다. 용서 받았다고 과거는 싹 잊고 교만해선 안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내 삶에 제대로 적용 되길 소망합니다. 죄인이었던 나를 은혜로 자유케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가 예수그리스도가 필요한 죄인임을 알기에 복음의 은혜가 더 귀하고 값지다는 그 사실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항상 그 예수그리스도와의 첫사랑을 기억하며 살고 싶습니다.
복음이 지금 내게 다시 새로워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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