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10 말씀묵상 : 말과 행동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여 하나니 곧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 옷술을 크게 하고 잔치의 상석과 회당의 상좌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 마태복음 23:3~7 –

말과 행동

그 시대의 리더와 말씀의 권위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가리켜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말은 듣고 행동은 본받지 말라고.. 그리고는 이 본문 뒤에 예수님은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그들을 비판하십니다. 그대로 듣기가 두려울 정도로 강하게 비판하십니다.

말은 듣고 행동은 본받지 말라. 이 말이 리더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말일까요. 말에 권위가 사라지고 선한영향력을 끼쳐야 할 말이 한없이 가벼워져 버리는 이런 상황.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진 않을까 두려워졌습니다. 이들의 말한 것은 행하되 행동은 본받지 말라고..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 크리스천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로만 가르치고 그 말과는 전혀 딴판으로 살고 있지는 않는지. 삶으로는 모범이 되기는 커녕 너나 잘 하라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지.

물론 복음이 선한 행동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복음은 바로 우리와의 깨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오신 예수그리스도에 관한 기쁜 소식이죠. 하지만 그렇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면 삶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건강하게 회복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 봉사 섬김 정직 헌신 겸손 감사 등등. 복음 자체는 아닐 수 있으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시는 가치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삶으로 증명해야 하는 말과 가치입니다.

우리가 전하는 말 대로 살지 못해 우리 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다면, 그리하여 복음을 전하는 목소리가 우습게 들리고 우리 삶과 행동으로 복음을 증거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우리 때문에 귀를 막아버린다면 그건 우리 잘못입니다. 예수님이 지금 우리를 보고 세상 사람들에게 말은 듣되 행동은 배우지 말라고 하신다면.. 얼마나 부끄러울까요.

그럼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일까요. 차마 말로만 하기 부끄러워 말을 줄여야 할까요?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수 밖에 없겠죠.

삶으로 증명하는 크리스천이 되어야겠습니다. 기독교가 욕먹는 이 시기에 나 하나부터 내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삶으로 증명해야겠습니다.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 대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말로만 가르치려 하지 말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여 하나님이 주신 복음의 권위를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으며 이 생의 목적에 충실하게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

사실 행함에 대한 말씀은 저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기에 참 두렵고 부끄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저의 부족함은 가려지고 진짜 하나님의 뜻만이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되길, 하나님의 원하시는 그 뜻을 제대로 헤아리고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향기이자 그리스도의 편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