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 마태복음 6:1, 5 –
누구에게 보이려는가?
오늘 말씀은 첫 구절부터 확 와닿았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지 말라!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의를 행치 말고 사람에게 보이려고 큰 소리로 기도하지 말라시며 경계해야 할 신앙 생활 모습을 경고하고 계십니다.
기도할때, 말씀묵상하고 사람들과 나눌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이 있지는 않았는지? 내가 신앙이 이정도 된다고 드러내고 싶은 맘이 있지는 않았는지?
이는 참 빠지기 쉬운 유혹인 것 같습니다. 저도 종종 빠지기도 하구요.. 특히 신앙 연수가 오래될 수록, 교회의 문화에 익숙해질 수록, 뭔가 더 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록, 리더나 간사 등 어떤 자리에 있을 수록, 대표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는 등 드러나고 표현하는 순간들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아서 그렇거나, 쪼금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우쭐해져서 그렇거나 아니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강하거나.. 등등 이유가 있겠죠. 이유야 어쨌든 그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진 않으시는 듯 하네요.
그래서 우리에게 친절히 외식하는 자가 되지 말라고 경고해주십니다. 우리 신앙 생활의 목적은 하늘의 상급이요, 사람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의 칭찬에 있기 때문이죠. 또한 드러내기 위한 신앙은 바로 교만과 자기의의 죄에 빠지기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린 모두 여전히 부족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역자들이지 누가 누구보다 엄청 잘나거나 신앙의 수준이 엄청 뛰어나거나 하다고 말할 수 없을텐데 말이죠. 하나님 보시기엔 다 거기서 거기고 다 사랑하시는 자녀들 아닐까요?
날로 날로 하나님 앞에 새로이, 겸손히 나아갈 수 있길 원합니다. 나를 하나님 앞에 우선 솔직히 드리고 시시때때로 나를 드러내고 싶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하나님을 인식하여 그 앞에서 이런 것 들을 자랑할 수 없음을 기억하게 해 주시길 원합니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느끼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항상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주의 자녀이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다른 이들은 알 수 없는 하나님과의 은밀하고 깊은 친밀감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지켜주시고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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