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정녕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허무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염려컨대 저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내리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을까 하노라
– 아모스 5:4~6 –
지금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벧엘 길갈 브엘세바 말고 하나님을 찾으라 그러면 살리라. 벧엘, 길갈, 브엘세바가 익숙해 찾아봤더니 각각 기념할 만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의 흔적이 남아있는 감사한 은혜의 장소들 입니다. 근데 이를 찾지 말라고 하신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은혜의 흔적 말고 지금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찾으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각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특별하고 감사한 기억이 있는 장소나 물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두 교회 수양관이 그런 장소이기도 하구요.
은혜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기억하고 감사하며 기념할 것이 있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소나 흔적 자체에 몰두하는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우선 그것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광야에서 뱀에 물려 죽는 벌을 받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놋뱀을 만들게 하셨고 그걸 본 사람은 낫는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놋뱀을 은혜의 기념으로 보관했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우상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의 은혜에 매달려 지금 만나야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하나님을 깊이 만난 경험이 있을때 그러기 쉬운것 같습니다. 뭔가 강력한 체험을 했을 때 그만한 경험을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지 못할 때 관계가 좋지 않거나 내 신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내가 하나님을 제한하는것입니다. 하나님이 교제하는 방식은 제한이 없으시고 그 사람의 상태와 상황에 맞게 다양할 수 있는데 내가 충분히 느끼고 감동하지 못한다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 아닐까요?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 자체를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씀을 통해, 깊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예배를 통해. 그런 흔적이나 장소는 아무리 은혜의 장소라도 기념비일 뿐 하나님 자체는 아니니까. 오직 하나님 만이 구원이시고 하나님만이 영광받으실분이니까. 나의 기억이나 기념물들로 대체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지금 살아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지금 교제하며 지금 만나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시며 우리와 동행하고자 하십니다. 지금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입니다. 과거를 잊지 말고 감사하며 기억하되, 그보다 더 생생하고 놀라운 지금 살아있는 진짜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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