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10 말씀묵상 : 세상을 거스르는 뜻을 정하자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 하나님이 다니엘로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지식을 얻게 하시며 모든 학문과 재주에 명철하게 하신 외에 다니엘은 또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더라
– 다니엘 1:8~9, 17 –

세상을 거스르는 뜻을 정하자

다니엘과 세 친구가 뜻을 정하고 우상숭배에 쓰인 육류들을 거부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묵상 중에 새로운 사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뽑힌 그룹은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도 용모나 집안 등이 출중한 선택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좋은 음식을 주고 가르치며 키워보라고 했는데 그 와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만 하나님을 위해 뜻을 세우고 결단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죄다 세상과 똑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타협하고 살아갈 때 하나님의 가치관과 방법을 택하는 용기와 야성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하나님을 향한 뜻을 기뻐하신 주님은 환관장을 통해 은혜를 얻게 인도하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탁월함을 발휘하게 해주셨습니다.

지금 세상과 힘겹게 싸우며 살는 우리에게 도전과 희망을 동시에 주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교회에 나가면서 세상에도 한발 걸치고 세상과 똑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그저 그런 교인들 사이에서 휩쓸리지 않도록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바른 뜻을 세워야함을 가르쳐줍니다.

감사한 일은, 그렇게 하나님의 길과 가치관과 방법을 택하겠다고 뜻을 정할 때 함께 그 길을 갈 소중한 살아있는 동역자들을 허락하시고 용기를 더해주시며 세상에서 내 노력에 몇배의 은혜를 더해 탁월함을 허락하실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뜻을 세우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열하게 매일 말씀 묵상을 하는 노력이 될 수도, 금주나 건강한 유흥을 찾는 고민이 될 수도, 세상과 생각을 다르게 하려는 노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두려워함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이 무엇일까에 대한 간절하고 치열한 고민이 계속 이뤄져야하고 선택하고 발걸음을 떼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일것입니다.

매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위한 결단의 훈련을 해내길 원합니다. 소소하고 작은 부분들에서 훈련해나가며 영성과 신앙의 야성이 날로 날카로워지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결단의 순간이 다가올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하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있게 하시고 지혜와 용기를 더하셔서 인도해주시길, 그 믿음의 동행을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