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고 좋지 아니함을 물론하고 청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 예레미야 42:6 –
태도
이스라엘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으면서 한 얘기가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좋든 싫든 무엇이든 따르겠다.
일견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그에게 순종하겠다는 태도로 보입니다. 바람직한 모습이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인정하며 그에 순종하겠다는 태도는 아주 훌륭하죠.
문제는 실제론 이스라엘이 이미 자기 뜻대로 정해둔 바가 있으면서 말만 저랬다는겁니다. 이곳에 머무르라는 예레미야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애굽으로 떠나는 선택을 합니다. 평안해보이고 강해보여 보호받을 수 있을꺼란 생각에 애굽으로 이주하고는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보면서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기도할 때나 말씀을 대할때 어떻게 대하는지. 이미 머리 속으로 다 계획 세우고 생각해둔 바가 있으면서 인도해달라고 하고, 순종하겠다고 말만, 기도만 번지르르하게 하진 않았는지. 말씀을 들을때도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진 않았는지. 평안을 말하고 복을 약속하는 말씀만 선택하여 묵상하진 않는지..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 솔직해져야 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다 알고 계신다고 기도하면서, 믿는다고 기도하면서 여전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 내 모습이 있습니다. 두려우면 두렵다고, 잘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내 생각이 이렇다고 있는 그대로 다 까고 솔직히 기도하는게 맞는겁니다. 말로만 뭐든지 순종하겠다는건 나도 하나님도 속이는겁니다.
말씀 묵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 하나님 자체가 기준이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과 조명하심을 항상 구해야 합니다.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은 대로 들으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며 묵상해야합니다. 평안을 말하고 복을 약속하는 말씀이 좋지만, 그 전에 하나님이 원하시는게 뭔지 알려는 마음으로 말씀의 진의를 제대로 묵상해야합니다.
속이는자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나의 마음을 속이지 않기를 원합니다. 모든것 아시는 하나님 앞에 나의 연약함까지 솔직히 내려 놓고 포기할 때 온전히 살려 주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진짜 능력을 경험할 수 있을것입니다. 어렵지만 그 길이 진짜 내가 사는 길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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