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18 말씀묵상 : 하나님을 인정하기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 이사야 55:8~9 –

하나님을 인정하기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처한 상황들 때문에 마음 어려워하던 월요일 마주한 말씀입니다. 사실 일주일째 마음으로 묵상만 하고 있었습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였던 것 같기도 하고, 제대로 인정하지도 못하면서 믿는 척 자신을 속이기 싫어서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참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길, 생각, 방법은 높고 놀랍다는것. 하나님은 내 생각과 능력을 훨씬 초월하는 분이시라는 것. 그릇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고 그 깊이와 연륜 모든 것이 제가 차마 다 헤아릴 수 없는, 한이 없는 분이시라는 것을 사실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하나님이 직접 선포하신 바 이기도 합니다.

내 눈에 아무것도 안 보여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단번에 이루실 수도 있고 차근차근 이뤄가실 수도 있죠. 확실한 것은 하나님은 신실한 분이시고 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라는 것. 내가 믿음이 부족하여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할 뿐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은 변함없이 무궁하십니다.

그런데 이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인정하기 싫어할 때, ‘내가’ 영적으로 위험에 빠집니다.
우선 교만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보다 내가 옳다는 내가 더 잘 안다는 교만입니다. 요나가 하나님께 불만을 소리질러 외치는 모습이 내게도 똑같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불신과 불만도 생깁니다. 왜 내 생각대로 안 해주냐고, 내 뜻대로 안되냐고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불순종의 위험에도 노출됩니다. 말씀을 인정하기 싫어하며 따르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불순종이 시작됩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들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참 감사할 일은,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못 할 때도 기다리신다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하시고 부드럽게 설득하십니다. 그렇게 기다리시면서 내가 순종할 만한 그릇으로 준비되게 다듬으시고 인격적으로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인정할 수 있길 원합니다. 기계적이거나 의무적이거나 지식적인 인정말고 인격적이며 자발적으로 가장 깊은 곳에서 확실히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길 원합니다. 내 삶과 이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길 원합니다. 이는 지식과 이론이 아닌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과 관계맺으며 경험하고 알아야 가능합니다. 또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신뢰해야 가능합니다.

다시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말씀 대할 때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는데 말씀이 머리에서 머물지 않고 내 전 인격을 주관하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과의 깊고 일상적인 교제를 통해 너무나 가벼운 말놀림이 아닌 삶으로 말씀과 하나님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더욱 주님께 집중하는 은혜를 허락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