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 이사야 6:9~10 –
회복의 여지
이사야6장은 이사야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직면하는 유명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사야는 그 거룩하심 앞에 자신의 죄악됨을 철저히 깨닫고 고백 후 사함받고 보낼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합니다. 그리고는 이사야에게 선포하라 명하시며 하나님이 계속 말씀해주십니다.
본문은 가장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하라며 심판을 명하십니다. 심판이 예정된 자들의 특징이 나오는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길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두려운 것은 지금 한국교회의, 우리의 상태가 이런 것은 아닐까..하는 점입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을 보고, 믿지 않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한국기독교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만 알겠습니다. 제게도 잘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우리끼리 기분좋게 교제하고 좋은게 좋다고 넘어가면서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듣고 볼 생각조차 없는건 아닌지..
그러나 감사한 것은, 언제나 하나님은 심판만을 명하시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구원의 여지를 남겨둔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후반에 심판을 예정하신 가운데에도 구원의 여지를 남겨놓으신 주님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라고 하시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가면 고침을 받는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셨습니다.
진노중에도 긍휼을 잃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 은혜와 사랑에 의지하여 다시 돌아가야합니다. 보고 듣고 깨달아 돌아가야합니다.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고, 내 신앙의 현실을 직시하고 돌아가야합니다.
은혜를 구합니다. 부족한 우리지만 진짜 말씀을 듣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다시 돌이키게 하시는 은혜를 구합니다. 말씀을 가리는 자가 아니라 깨닫고 먼저 무릎꿇는 자가 되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은혜 아니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니 겸손히 주님의 긍휼을 구하며 돌아가기 원합니다. 우릴 사랑하시는 그 사랑은 여전히 동일하시고 한이 없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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