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 시편 55:22 –
믿고 맡기기..
이 말씀 묵상하다 너무 힘들어서 나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짐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 앞에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온갖 걱정과 고민을 내가 안고 해결하기위해 고민하는 저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 당장 해결해야 할 것 같은 문제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우려 등.. 우린 참 많은 고민과 짐을 우리가 안고 가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짐들을 맡기라고 성경 전체에서 누차 말씀하십니다.
맡긴다는건 어떤것일까요?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것이 시작입니다. 난 못하니 주님이 해달라고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는 것이 맡기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맡길수 있을까요? 믿어야 맡길 수 있습니다. 맡기는 상대의 능력을, 그리고 그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그 것을 해결할 것임을, 끝까지 인도하실 것임을 믿어야 맡길 수 있습니다. 결국 오랜시간 그 대상과 교제하며 친밀함을 경험해야 합니다.
맡기는 것은 신뢰하고 잠잠히 있는것과, 힘빼기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운동 같은 것에서도 최고의 고수는 힘을 다 뺀다고 하죠. 결국 이 힘빼기 훈련 역시 인생을 통틀어 끊임없이 나를 죽이는 훈련 끝에 조금 더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머리로만 아는 지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결정적이고 어려운 시기엔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머리로만 하나님을 아는게 아니라 전인격적인 교제를 지속적으로 나누고 경험해야 합니다.
네 짐을 하나님께 맡겨버리라는 말이 실체없는 공허한 구호나 값싼 격려의 문구로 전락하지 않길 원합니다. 진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함으로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정말 믿고 맡길 수 있길 원합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온전히 믿고 맡기지 못하는 내 모습에 실망하기 보다 그 모습까지도 아시고 받아주심을 믿고 한번 더 맡겨드리고자 하는 태도를 취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 속에 감사함으로 기도할때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최신 댓글